[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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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촌서 모녀 극단적 선택…"전기료 5개월 밀려"

2022-11-25 10

[단독] 신촌서 모녀 극단적 선택…"전기료 5개월 밀려"

[앵커]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에 이어 또다시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제(23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월세와 전기요금이 수개월째 밀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김예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음식점이 모여있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골목.

구급차 두 대에 이어 경찰 과학 수사대 차량이 골목으로 들어옵니다.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과학수사대 차 주차돼 있고…. 개인 물품들 같은 거 전부 다 비닐로 싸서 가져가시더라고요."

출동한 119 구급 대원들이 집 안을 확인했지만, 이곳에 살고 있던 모녀는 이미 숨진 후였습니다.

30대 딸과 어머니는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 집에 살던 두 모녀는 월세를 10개월 동안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 현관문에는 여전히 5달 넘게 밀린 지난 9월 전기요금 고지서가 붙어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건강보험료 체납과 고용 위험 등 여러 위험 신호를 분석해 위기 가구를 사전 발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소지가 이사 오기 전 집으로 되어 있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자체 관계자는 "전 거주지 담당자가 상담차 방문했지만, 그곳에 살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 거주지는 전입 신고가 되어있지 않아 관리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만간 부검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복지사각지대 #생활고 #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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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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